(서울=연합뉴스) 코로나 19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하루하루가 지옥이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가가 너무 심하게 폭락해서 도저히 손절매도 못 하는 상황인데,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입니다.
김미숙(가명·주식투자자) 씨는 "오랫동안 주식에 투자했는데 이번처럼 대책 없이 떨어지는 것은 처음"이라며 "여윳돈도 아니고 대출받아서 하는 건데 가족에게 말도 못 하고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중 코스피 1천500선이 무너진 지난 19일 증시의 이른바 '공포지수'는 70선을 돌파해 약 1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경제 기사와 유튜브 영상에는 투자자들의 한숨 섞인 댓글이 끊이질 않습니다.
피해입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풍자한 것들인데 개미 투자자들의 답답하고 슬픈 감정이 느껴집니다.
박민수(가명·주식투자자) 씨는 "주식이 요즘 너무 많이 떨어져서 한강 가야지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강도 5부제를 시행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정말 너무 심한 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식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면 코로나19와 증권 방송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팔아야 할지 기회를 놓칠까 봐 초조해서 계속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종일 들여다본다고 해도 매도 타이밍을 잡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같은 상황은 대한민국 전체가 커뮤니티 우울증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주식 유발성 우울증이 최근에 많이 생겼는데, 종일 주식 창을 보고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무기력감과 우울감, 짜증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의 박종석 원장은 "현재 같은 주식 폭락 장에서 투자자들은 예기불안과 두려움, 내일은 얼마나 또 떨어질까 하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공황 증세까지 호소한다"며 "주식 창에 모든 주의력과 에너지를 빼앗겨서 일상의 균형이 망가져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