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7월에 개막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끝내 연기되면서 '스포츠 특수'를 기대하던 기업들이 직·간접적 타격을 입게 됐다.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올해 예정된 대형 스포츠 행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연기·취소되고 있어 홍보·마케팅 전략을 전면 재수정해야 하는 데다, 중장기적으로도 세계 시장 위축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연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다.
도쿄올림픽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 (CG)
[연합뉴스TV 제공]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005930]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계약을 맺고 마케팅 독점권을 가진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다.
삼성전자는 도쿄올림픽이 연기됐더라도 IOC에 환불 요청 등은 하지 않고 그대로 후원사로 남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랜 기간 올림픽 글로벌 파트너로서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기억에 남는 올림픽 개최를 위해 IOC·조직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를 시작으로 1997년 IOC와 TOP 계약을 이어가며 30여년 간 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S20플러스' 도쿄올림픽 특별판을 비롯해 갤럭시Z플립, TV 주력 상품인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8K TV 등을 도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집중 홍보할 계획이었으나 도쿄올림픽 연기로 계획이 무산됐다.
삼성전자, IOC와 2028년까지 올림픽 후원 연장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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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기에 따른 광고·마케팅 프로젝트 차질 등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