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의원 후보등록 마감일(26∼27일)을 하루 앞둔 25일 부산 금정·경기 화성을·경주·의왕과천 등 공천 결과 4곳을 뒤집었다.
이날 오전 6시 30분 이례적인 '새벽 최고위'를 긴급히 소집해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전략공천이 이뤄졌거나 경선 결과까지 나온 네 곳의 공천을 기습적으로 무효화 한 것이다.
최고위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해당 지역에 대한 공천을 공관위를 거치지 않은 채 직권으로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2시간 30분여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무효는)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며 "여러 지역에 대해 일일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기본적으로 국민 중심의 공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최고위가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무효로 한 4곳의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비공개 최고위 입장하는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3.25 dhlee@yna.co.kr
이날 최고위에서는 범죄 이력이 있는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경주)의 경우 범죄 이력으로 공천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밖에 의왕과천·경기 화성을·부산 금정은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나 당원 반발을 이유로 공천 무효가 의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의 재논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 직권으로 공천이 확정된 후보를 취소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당규상 '공관위 의결로 후보자가 확정됐더라도, 불법 선거운동이나 금품수수 등 현저한 하자가 있다고 판명됐을 때 최고위 의결로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는 '현저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