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 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논의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결국 올해 도쿄 하계올림픽마저 집어삼켰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전화 통화로 도쿄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데 합의했고, IOC는 올림픽 연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도쿄올림픽은 124년 올림픽 역사에서 처음 전염병으로 연기된 대회로 기억에 남게 됐다.
IOC는 도쿄올림픽을 연기를 결정하면서 정확한 재개최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고, 더불어 내년에 열리더라도 '2020 도쿄올림픽'의 명칭을 고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Q&A'로 풀어냈다.
◇ 연기된 도쿄올림픽, 명칭은 왜 '2020'?
도쿄올림픽이 2021년에 개최되고 '2020 도쿄올림픽'이라는 명칭을 계속 쓰는 이유는 결국 비용의 문제다.
도쿄올림픽은 친환경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메달을 폐가전제품과 스마트폰, PC 등에 들어있는 귀금속을 활용해 만들었다.
약 5천개의 메달이 이미 제작됐고, 이미 '2020 도쿄올림픽' 로고가 박혀있다.
메달뿐만 아니라 대회에 필요한 물품과 기념품 모두 '2020 도쿄 올림픽' 로고로 제작된 만큼 새롭게 제작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2020'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2020 도쿄올림픽 메달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기된 도쿄 올림픽은 언제 열릴까
가디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근까지 기존 개최 예정일을 1∼2개월 늦추는 방안을 옵션으로 고려했다.
하지만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대회 연기를 발표하면서 "도쿄올림픽은 2020년 이후지만 2021년 여름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