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는 고이케 지사
(도쿄 교도=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25일 오후 도쿄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감염폭발 중대국면'이라고 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0.3.25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최근 언급한 도시 봉쇄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25일 오후 NHK로 중계된 긴급기자회견에서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41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도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23일 16명, 24일에는 17명이었는데 이날 2배를 넘는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NHK의 집계에 의하면 도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2명에 달했다.
도쿄는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 1위가 됐다.
(도쿄 AP=연합뉴스) 24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소재 우에노(上野) 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방문객들이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2020.3.25
고이케 지사는 "이번 주 들어 오버슈트(감염자의 폭발적 증가) 우려가 더욱 커졌다"며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평일에는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하고 야간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또 주말에도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외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이틀 전에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하마다 아쓰오(濱田篤郞) 일본 도쿄(東京)의과대 교수는 "도쿄는 최근 3일간 70명 이상의 감염이 확인되는 등 감염 확대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확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