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히말라야 남쪽 산악 국가 네팔에서 이달 15일 한국인 2명 등 72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네팔 중부의 휴양도시 포카라의 신축 국제공항 인근인데요. 18일 현재 사고 현장 주변에서 시신 71구가 발견됐습니다.
네팔은 항공 사고가 빈번한 나라로 꼽히는데요. 험준한 지형과 변덕스러운 날씨가 잦은 항공기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네팔 북동부 도시 루클라의 톈진-힐러리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악명 높은데요. 공항 활주로가 히말라야산맥 계곡에 펼쳐져 있는 데다 끝은 바로 절벽입니다. 활주로 길이도 527m로 이웃 나라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간디국제공항 활주로와 비교하면 약 8분의 1에 불과합니다.
항공기 노후화도 비행 위험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유럽연합(EU)은 2012년 영국인 8명을 포함해 19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시타에어 추락 사고를 계기로 네팔 항공기가 EU 영공에 진입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네팔 항공사들은 2013년부터 EU 회원국으로는 취항할 수 없게 됐습니다.
EU 영공 내 비행 금지 항공사 명단에는 네팔 외에도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로 유명세를 치른 수리남과 이란, 이라크 등 20개국 항공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네팔은 지난해 말 EU로부터 그간의 항공 안전성 제고 노력을 인정받아 EU의 '블랙리스트'에서 10년 만에 탈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사고로 당분간은 '항공 안전 위험국' 꼬리표를 떼기 힘들 것 같습니다.
<기획·구성: 오예진 | 연출: 류재갑 | 편집: 변혜정>
<영상:로이터 | 트위터 @realzaidzayn·@yunesh_k | 유튜브 Scenic Relaxation·Mountain Mate·Collision With Clouds·suzanne mauro·Yeti Airlines·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넷플릭스 코리아·Xavier van Ravenswaay·Iraqi Airways | 인스타그램 asemanair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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