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측에 협력하는 내부 반역자나 스파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미국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흔히 '제5열'로 불리는 이들 반역자와 정보원들이 자국 내 주요 기간시설과 군사 목표물에 관한 정보를 넘겨주거나 친러 여론을 퍼트리면서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돕고 있어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들을 색출해 처벌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친러 반역자나 협력자들은 정부 기관, 사법부, 의회, 교회 등은 물론 보안 기관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난해 2월부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친러 활동을 한 혐의자들을 상대로 약 2천500건의 형사 절차를 진행했고, 600명의 적 정보요원과 스파이를 구금했으며, 4천500건 이상의 국가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정보기관의 반역자 색출 작업에 협력하고 있는 현지 비정부기구 '체스노' 대표 이리나 페도리우는 "그동안 1천 명 이상의 친러 협력자들을 색출했으며, 이 중 47%는 정치인, 27%는 판사였다"고 소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협력하는 내부 반역자와 정보원들이 대규모로 나오는 것은 양국의 오랜 역사적 인연 때문인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한성은>
<영상: 로이터·우크라 보안국 유튜브·포린폴리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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