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 이맘때가 되면 코로나 이전에도 마스크를 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이었지요. 오늘도 하필 올들어 미세먼지가 가장 극성을 부렸고, 많은 분들이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의 해방감을 만끽하진 못했습니다.
전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낮 시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고층 건물은 어렴풋이 윤곽만 보이고, 건너편 북한산은 형체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현연희 / 서울 성북구
"재채기 나기는 하는 것 같고 눈이 좀 가려운 것 같기도 해요."
수도권과 충청, 대전과 광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하루 종일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서울은 초미세먼지가 80㎍, 인천은 100㎍까지 치솟으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보였습니다.
잠시 밖에 세워둔 차량 위를 쓸어보면 이렇게 새까만 먼지가 묻어나옵니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일상 회복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오히려 마스크 끈을 동여맸습니다.
김태훈 / 부산 진구
"미세먼지도 심하고 서울 같은 경우에는…. 날씨가 조금 더 맑아지면 마스크를 좀 빼고 싶습니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 인천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미세먼지 배출이 심한 사업장은 작업 시간이 조정됐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 미세먼지는 23일까지 '나쁨' 수준을 보인 뒤 주말쯤 맑아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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