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한 그릇의 '정' >
짜장면 한 그릇에 정을 나눈 사연이 알려졌는데요.
지난 20일 인천 한 음식점에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 2명이 찾아왔습니다.
짜장면 한 그릇만 주문했다고 하는데요.
사장님이 왜 한 그릇만 주문하냐고 물었더니 "돈이 부족해서"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캐스터]
아이고, 초등학생이면 한창 먹을 때인데 둘이서 한 그릇 먹기엔 부족할 텐데요.
[기자]
사장님 생각도 같았나 봅니다.
주문한 건 한 그릇이었지만, 식탁엔 짜장면 두 그릇이 나왔는데요.
음료도 서비스로 챙겨줬다고 하는데요.
이용주 캐스터 말처럼 한창 먹을 때잖아요.
아이들이 잘 먹고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에는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화면 볼까요?
손편지인데요. 정말 감사했다며 짜장면값을 조금이라도 되돌려주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며칠 뒤 사장님이 가게를 비운 날, 아이가 부모님 손을 잡고 찾아와서 놓고 갔답니다.
편지지도 귀엽고 저런 편지를 적은 마음도 정말 귀엽네요.
사장님은 편지와 봉투에 담긴 현금을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공개했습니다.
[앵커]
훈훈한 사연이네요. 편지에 "사장님처럼 베푸는 사람이 되겠다"고도 쓰여 있네요. 마음도 참 예뻐요.
[기자]
글을 올리면서 "각박한 세상에 따듯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썼는데요.
저 음식점 사장님,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선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면서 "꼭 다시 찾아와줬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른의 따뜻한 베품을 받은 아이는 정말 좋은 기억을 갖고 앞으로 살아가겠네요. 이렇게 따뜻한 소식 자주 좀 전해주세요.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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