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뉴욕에서는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근길 지하철과 고속도로가 마비됐습니다.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불과 3시간 만에 쏟아진 곳도 있었는데요.
뉴욕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뉴욕 그랜드 아미 플라자 역.
지하철 역사 터널 안에 빗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지하철역 계단에도 물이 흘러 넘치자 시민들은 미끄러질라 조심스레 발을 내딛습니다.
뉴욕 브루클린 아파트 천장에서도 물이 쏟아지긴 마찬가지.
"어머나, 세상에!"
현지 시간 29일 열대성 태풍의 영향으로 100mm 이상의 폭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시민들이 출근 대란을 겪었습니다.
[뉴욕 주민]
"제가 평생 이곳에서 살았는데, 47년을 살면서 이런 비는 본 적이 없습니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뉴욕 교통국은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과 브롱크스를 연결하는 할렘라인과 허드슨라인 등의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또 라과디아 공항 일부도 임시 폐쇄됐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번 폭우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규정했고,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민들에게 자택에서 머물 것을 권고했습니다.
[캐시 호컬/뉴욕주지사]
"이번 폭우는 보통 비가 아닌 역사적으로 기록될 폭우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더 비가 올 것입니다. 모든 뉴욕 시민들에게 계속 상황을 주시할 것을 촉구합니다."
뉴욕시 브루클린의 경우 한 달치 강우량에 해당하는 100mm 넘는 비가 불과 3시간 만에 쏟아졌습니다.
맨해튼 중심지인 센트럴파크의 강우량도 자정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약 127mm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비는 2년 전 뉴욕 일대에 큰 피해를 준 허리케인 아이다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뉴욕시는 다행히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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