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영수회담'을 놓고, 여야가 이틀째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도 대화의 물꼬를 틀 필요가 있다며 거들고 나섰는데, 국민의힘은 격에 맞지 않는 제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석 다음날인 오늘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유가족을 만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본회의에서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의 반대가 극심하기 때문에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등 쟁점 법안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으로 상황을 풀어가자고 말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야당 대표로 인정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틀 필요가 있지 않을까… 대통령께서 좀 더 진지하게, 그리고 이 사안을 좀 더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격에 맞지 않는 낡은 수에 매달리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악담을 쏟아내고 해임건의와 탄핵을 일삼더니, 느닷없이 영수회담을 꺼낸 저의가 무엇이냐며 '방탄 시즌2'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민생 영수회담' 제안은 전형적인 '딴청 피우기' 화법입니다. 밑도 끝도 없이 발로 문을 박차고 들어가면서 '사장 나오라고 해'라며 고함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 회담'부터 하는 게 합당하다고 꼬집었는데, 민주당은 다시 "존재감도 없는 '윤심 보좌관'과 무슨 현안을 논의하느냐"고 받아치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영수회담' 문제를 두고 추석 여론을 잡기 위한 양당의 신경전은 연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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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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