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사진영상기획부·탐사보도팀] "보훈이 곧 국방"이라고 외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천안함' 모자를 쓰고 외부 활동을 하며 '메시지 정치'를 하는 모습이 더팩트 카메라에 잡혔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6일 현충일 당일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 씨를 만나 "천안함피격 사건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 노출된 분단국가임을 상기시키는 뼈아픈 상징이다. 안보가 위태로운 나라는 존속할 수 없고,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튼튼하고 강력한 안보가 담보되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한 자리에서 천안함 모자를 건네받고 지난 19일 서초동의 한 공원과 23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제로 착용한 장면이 잇달아 목격됐다.
정치는 어떤 직업보다도 치열하게 이미지 메이킹을 해야 하는 분야다. 정치인의 이미지는 토론과 연설에서부터 의상 코디까지 다양한 방법들로 형성되며 정치인들은 유권자들로부터 각인되고 표심을 얻을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에 애쓰고 있다. 모자는 물론 의상, 취미, 음식, 관심사 모두가 이미지 메이킹의 영역이다. 청와대 여야 영수회담의 식사 메뉴로 비빔밥이 자주 오르는 것도 이와 같은 의미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보면 모두 '국방과 안보' 그리고 ‘독립운동’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천안함 모자' 착용도 이 같은 키워드를 이미지로 보여주는 상징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