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 경칩(驚蟄)은 24절기 중 입춘(立春), 우수(雨水) 다음의 세 번째 절기로 추운 날씨가 풀리고 동면에 든 만물이 깨어나 새로운 생명들이 생겨나는 시기를 말합니다.
‘경칩’이라하면 우리는 개구리가 펄떡 뛰어오르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사실 개구리는 경칩의 단어 뜻과 관련이 없습니다. 경칩은 놀랠 경(驚)자와 벌레 칩(蟄)자를 쓰기 때문에 직역하면 ‘벌레가 놀라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개구리를 마치 경칩의 상징처럼 쓰는 이유는 개구리가 온도에 민감한 양서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온도에 민감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를 보고 계절을 추측하고 농사를 지었다고 하는데요.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는 지구 탓에 경칩의 이미지는 개구리와 더 멀어질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개구리가 경칩 전에 깨어나기 때문입니다. 국립공원공단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계곡산개구리는 지난해보다 13일 빠른 지난달 23일 산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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