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가을 학기에 대면 수업으로 개강을 결정했던 학교들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만명을 넘어서면서 온라인 전환을 고려하는 상황이라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어요."
위스콘신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재환(23) 씨는 "(미국 유학생에게) 강제 추방과 비자 취소는 큰 문제"라며 "또 대면 수업으로 코로나 노출 가능성이 커 불안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최근 미국 대학에서 유학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추방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가을 학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받는 외국인 학생의 경우 비자를 취소하고 신규 발급도 중단됩니다.
앞서 하버드 대학은 가을 학기를 100% 온라인 강의로 채우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는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대면 수업이 교수와 학생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버드를 비롯해 전면 온라인 강의를 계획한 미국 대학은 전체의 9%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를 겨냥해 "어리석다"고 맹비난했으며 '안전한 학교 재개를 위한 대화' 행사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개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트럼프의 발언은 외국인 유학생을 볼모로 삼아 대학의 대면 수업을 끌어내기 위한 압박용 카드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유학생 한 씨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11월 재선을 위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학생들이 코로나에 걸리든, 확산하든 상관없이 일단 이 정책을 강행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미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적지 않습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8~2019년 미국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100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36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 20만여 명, 한국 5만여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