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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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철선 정성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12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 비가 내렸지만 조문 행렬은 오히려 늘었다. 출입구를 한 곳으로 통제해 한때 조문객들은 입장을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정오께 조문을 마친 뒤 "박원순 시장은 문화인"이라며 "문화적 마인드가 굉장히 강한 분이어서 여기 있는 화가들, 가수들과 같이 정말 오랫동안 여러 일을 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박 시장이 만든 아름다운가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소설가 조정래씨는 "고인과 나는 이상이나 뜻이 같아 참여연대부터 함께 했고, 아름다운재단도 만들었다"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이만큼 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허망하게 떠나서 애석하고 안타깝고 원통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제가 부총리로 있을 적에도 고인과 서울시와 정부 정책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특히 지방자치나 지방분권문제에 관심이 많으셨다"고 회고했다.
박원순 시장 조문하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촬영 정성조]
해질 무렵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빈소를 찾았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박 시장이 저희 엄마, 아빠들을 여러 곤란한 상황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지켜줬다. 그 고마움과 기억 때문에 가시는 길 배웅이라도 해드려야겠어서 나왔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저희는 고마웠던 기억을 안고, 박 시장과 함께 만들려고 했던 안전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등은 오전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