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새 학기를 맞아서 정부가 아이들이 사용하는 학용품이나 장난감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는데요.
발암물질은 물론이고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초래했던 유해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중국에서 수입된 한 어린이용 구두에서는 기준치의 8천 배가 넘는 카드뮴이 나왔습니다.
오유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깜찍한 어린이용 구두입니다.
하지만 장식으로 달린 금속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의 8천 배가 넘게 나왔습니다.
카드뮴은 1군 발암물질로 신장과 호흡기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중금속입니다.
인형이 차고 있는 말랑말랑한 목걸이에서는 간이나 신장에 유해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700배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색연필을 담은 학용품 케이스에서도 카드뮴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모두 발견됐습니다.
[박순영 공업연구관/국가기술표준원]
"혹시 집에서 사용하고 계시는 제품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번 확인해 보시고 리콜 요청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물질로 논란을 일으킨 MIT·CMIT 성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며 노는 점토로 중국산 6개 제품이었습니다.
MIT 계열은 방부제 성분으로 호흡기와 피부, 눈 등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입니다.
[남현주 화학환경팀장/한국소비자원]
"국내 점토류의 사용이 금지된 MIT가 최대 24mg/kg, CMIT가 최대 39mg/kg이 검출돼 해당 업체에 판매 중지 등을 권고했습니다."
4개의 점토 제품에선 기준치를 넘은 붕소가 검출됐는데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고, 반복해 노출되면 생식 기능과·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당국은 어린이용 제품을 구매할 때는 KC인증 등 국내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새 학기를 맞아 잘 팔리는 학용품 등 어린이제품 480여 개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확인된 제품 20개는 제품안전정보센터 등에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정연철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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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나준영, 정연철 / 영상편집: 김관순
오유림 기자(ohy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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