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뺑소니 사고를 낸 가수 김호중 씨가 열흘 만에 음주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하고, 여론이 차가워지자 입장을 바꾼건데, 그러면서도 이번주 목요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대형 공연은 강행하겠다고 해 논란입니다. 김 씨와 소속사 대표 등 4명은 출국이 금지됐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제 SUV가 반대편 차선에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더니, 그대로 현장을 떠납니다.
뺑소니만 인정했던 김호중 씨가 사고 열흘만인 어젯밤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김 씨는 "음주 운전을 했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고 했습니다.
신민영 / 변호사
"계속 부인을 하게 되면 이 사람은 정말로 증거 인멸을 할 가능성이 높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구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어요."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 검토에 나서자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다만 김 씨는 오는 23, 24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형 공연은 예정대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연은 베를린 필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합동공연으로 티켓 매출만 4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경찰은 오늘 법무부를 통해 김 씨와 소속사 대표, 위장자수했던 매니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파손한 본부장 등 4명을 출국금지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정은아 기자(euna_6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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