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전당대회 선거 캠프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BS 취재 결과 한 전 위원장 측은 최근 대산빌딩 4층 사무실을 계약하고 입주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국회 앞에 위치한 대산빌딩은 유력 정치인 다수가 선거철마다 둥지를 틀면서 정치권에서는 '선거 명당'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각각 이곳에 캠프를 차렸고,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는 김기현 전 대표 캠프가 들어선 바 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선언 뒤 이 사무실을 전초기지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오늘 사무실 임대 계약을 마쳤다"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임대가 가능한 곳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의 측근인 장동혁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결국은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텐데요. (출마선언) 장소도 고민하고 있고요. 여러 시기나 메시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내 '친한계' 인적 구성에 이어 물리적 공간까지 확보하면서 한 전 위원장의 세력화에도 본격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취재 : 안희재,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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