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아성으로 꼽히는 부산에서 민주당 소속 첫 시장으로 당선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지난달 23일 돌연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사전 예고가 없었던 터라, 건강이상설 등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오갔습니다.
모두의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에서 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부산 시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임기를 2년도 채우지 못한 불명예 퇴진이었습니다.
[오거돈 / 당시 부산시장(지난달 23일) :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습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사회적 관심이 큰 만큼 성추행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우선 자체적으로 확인한 겁니다.
이후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됐고, 사건은 나흘 만에 정식수사로 전환됐습니다.
같은 날 민주당은 오 전 시장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성추행 피해 사실 등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오 전 시장은 칩거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시장직에서 물러난 지 29일 만인 오늘(22일), 경찰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성추행 혐의가 적용된 피의자 신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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