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자유주간 행사가 열리고 있는 미국에서 김건희 여사는 탈북민 등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되자마자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를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김 여사는,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 명이 공개 처형당했다는 TV조선 보도를 인용하며, 정부는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가 아들의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김건희 여사에게 채워줍니다.
북한 인권 간담회에 참석한 김 여사는 "최근 북한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명을 공개 처형했다는 보도는 북한의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이 그제 보도한 내용에 대해 정보당국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는데, 김 여사가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자체가 정부의 판단이 반영된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해 목선을 타고 탈북한 김이혁 씨는 한국은 발언의 자유가 있고 내가 이룰 수 있는 꿈이 있는 곳"이라고 했고, 김 여사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북한인권 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다"며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6.25전쟁 제74주년 행사)
"(북한 정권은) 동포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탄압하면서 정권의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웜비어의 어머니는 "김 여사는 억압받는 모든 사람의 특별한 친구"라는 손편지를 전했는데, 지난해 4월 처음 만났을 때처럼 한국 정부가 발간한 북한인권보고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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