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하루였습니다만, 시간당 100mm가 넘나 드는 폭우가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충남 논산에선 빗물을 빼내는 배수 펌프장이 제대로 가동이 안되는 등 '인재'도 드러났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cctv 화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폭우. 불과 약 3시간 만에 굴삭기가 반쯤 잠길만큼 일대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침수 피해지역에서 100m 정도 떨어져있는 배수펌프장. 초당 9.8톤의 빗물을 하천으로 빼낼 수 있습니다.
극한호우 당시 이 펌프장은 전혀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위탁업체 근로자 1명이 있었지만, 제 때 펌프장을 가동하지 않은겁니다.
업체 측은 "폭우 탓에 손 쓸 수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위탁업체 사장
"2시, 3시대에 갑자기 150mm가 오니까. 물이 차 가지고 가동 스위치가 벌써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핑계일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권용오 / 주민
"그러면 '배전판 침수될 때까지 당신은 뭐 했냐?' 그랬어. 죄송합니다.잘못했습니다.'"
논산시는 업체 과실이 드러날 경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이틀 전 폭우로 상판 일부가 주저앉은 대전 유등교. 불과 한 달 전 정기 안전검사에서는 양호 등급인 B등급을 받았습니다.
당시 조사가 육안으로만 진행되면서 교각 아래는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종명 / 대전시 철도건설국장
"장비에 의해서 터파기를 통해서 점검하는 거는, 우리가 여태까지는 그렇게 한 적은 없었습니다."
수해 피해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이번에도 인재가 피해를 키운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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