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
귀에 거즈를 붙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화당 전당대회장에 입장합니다.
피격사건 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주먹을 불끈 쥐는 제스처로 참석자들의 환호에 답합니다.
청중들은 "싸워라(Fight), 싸워라(Fight)"를 외쳤고, 공화당 한 지지자는 "트럼프는 강한 남자다. 모든 미국인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열광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트럼프는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습니다.
트럼프는 전체 대의원 2천400여명 가운데 플로리다주 투표 때 과반을 확보했는데, 차남 에릭 트럼프가 주 대표로 발표했습니다.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함께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로 39세 강경 보수파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택했습니다.
밴스는 러스트 벨트(rust belt·미국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오하이오주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변호사, 기업인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까지 올라간 입지전적 인물로 '친트럼프' 의원으로 분류됩니다.
총격 암살 미수 사건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전망에, 15일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비트코인은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6만3천달러를 넘었습니다.
성조기를 배경으로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치켜든 트럼프 사진은 티셔츠로 제작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 몇 시간 전 그동안 부담이었던 사법 리스크마저 일부 털어내 재선 가도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제작: 진혜숙·한성은
영상: 로이터·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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