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금'이라 적혀 있는 핫핑크색의 과자 봉지.
일본에서 맵기로 유명하다는 '18금 카레 칩스'라는 감자칩입니다.
'핫소스'의 일종인 타바스코 소스의 200배 맵기라 자랑하는 이 과자는 18세 미만은 먹지 말라는 경고문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어제(16일) 도쿄의 한 고등학교에선 이 과자를 나눠 먹은 1학년 학생 15명이 단체로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얼마나 매운지 보자며 친구들끼리 나눠 먹고선 여학생 14명과 남학생 1명이 복통과 매스꺼움, 구토 등을 호소해 구급차와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에이코 나가사와 / 75세]
"믿을 수가 없네요. 그 정도로 매운 게 있었군요?"
[테이 츠타키]
"18세 미만 금지라고 돼 있으니까 아무래도 먹지 않는 편이 좋았겠죠."
매운맛 챌린지 같은 자극적인 소재가 소셜미디어상에서 이목을 끌면서 이를 보고 호기심이 생긴 청소년들이 먹어봤다가 탈이 나는 사례는 문제로 지적됩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선 14세 소년이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라는 '원칩챌린지'를 먹고 심정지로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매운맛을 유발하는 캡사이신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할 경우 식도나 위 손상, 호흡곤란, 심장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정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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