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8일)도 수도권과 충청 등 중부 지역에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경기 파주에는 이틀간 600mm가 충남 당진에선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먼저 충남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학교가 잠겨 학생들이 그대로 갇혔고 5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먼저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앞 도로엔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곧 학교 앞을 메우고 운동장으로 쏟아져 내려옵니다.
학생 300명이 대피했습니다.
반쯤 잠긴 구조물은 축구 골대입니다.
저수지처럼 변한 학교 운동장입니다.
등교하는 학생은 이 물을 헤치고 걸어갑니다.
[여긴 다 막혔네.]
물은 1층 복도까지 들어왔고 학생들은 그대로 갇혔습니다.
[김한나/당진정보고 3학년 : 학교 건물 안에도 물이 계속 차고 그러니까 약간 무릎 정도까지 찼었거든요.]
충남 당진엔 오전 동안 시간당 80mm 비가 쏟아졌습니다.
하천이 넘치면서 지역 전체로 물이 밀려들었습니다.
흙이 쏟아지면서 농수로를 막았습니다. 빠져나가야 할 물이 다시 도로를 넘어서 논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시장도 물에 잠겼습니다.
가게가 걱정된 상인은 급히 뛰어가고 막을 방법이 없어 물이 들어오는 걸 그저 바라만 보기도 합니다.
[신상욱/당진전통시장 상인 : 지게차로 다 옮기고 그랬는데 옮기는 순간에 물이 무릎 넘어서까지 차서 손쓸 방법이 없는 거예요.]
그나마 남은 물건이라도 건져야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물이 불면서 곳곳에서 고립된 주민 구조가 이어졌습니다.
밧줄에 몸을 묶었지만 빠른 물살에 휘청였습니다.
외딴 건물에 갇힌 5명을 구조했습니다.
어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남성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언제까지 비가 올지 기약이 없고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김서희·당진시청·충북소방본부]
정영재 기자 , 유연경,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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