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절차를 비판했던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오늘(18일)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감독을 뽑았다면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박주호/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것은 많이 복잡하게 생각을 안 했습니다.]
박주호 위원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해 축구협회의 반발을 샀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감독을 뽑는 기구에 속해 있었던 자신도 몰랐을 정도로 홍명보 감독을 뽑는 과정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주호/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유튜브 '캡틴 파추호') : {홍명보 감독으로 발표됐다는데?} 진짜로? 아… 5개월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고 진짜 허무해요.]
박주호의 소신 발언은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도, 투명하지도 못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며 이영표, 박지성을 비롯한 축구인들의 릴레이 입장을 끌어냈습니다.
[박주호/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 '모두가 저와 똑같은 마음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논란을 뒤로 하고 홍명보호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축구계 일부의 의견에 대해선 다른 생각을 전했습니다.
[박주호/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 공정성과 그리고 모든 면에서 괜찮았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
오늘은 런던 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구자철 선수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 축구협회의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며 "박주호를 지지한다"고 적었는데 현역 선수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드러낸 건 처음입니다.
홍지용 기자 , 정재우,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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