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한동훈 당대표 등 여당의 새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대해 만찬을 함께합니다.
전당대회 갈등을 빨리 봉합하고 당정 불화설을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등 새 지도부와 전당대회 낙선 후보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해 만찬을 합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MBC와의 전화통화에서 "한 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 5명 등 신임 여당 지도부는 물론 전당대회 낙선자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퇴임하는 여당 지도부 전원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만찬에는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들도 전원 참석합니다.
작년 김기현 당 대표 선출때는 닷새 만에 지도부와 만찬이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전당대회 바로 다음날 윤 대통령과 여당 전·현직 지도부, 낙선자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겁니다.
"전당대회 하루만에, 낙선 후보들까지 함께 만나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는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당정 대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폭 분당대회라는 오명 속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고, '절윤'으로 상징된 한 대표 선출에 따른 당정 불협화음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어제)]
"오늘 이 전당대회가 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를 여는 자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동훈 당대표 선출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으며 불편한 기류를 내비쳤는데, 한 고위관계자는 "한 대표를 지켜보고 기다리겠다. 많은 부분이 한 대표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당선 직후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당정 화합의 포부를 전했고, 윤 대통령은 "수고했다. 잘해보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집권 3년차 국정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윤 대통령과 당내 리더십 구축이 우선인 한 대표 모두 갈등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전략적 공생관계를 당분간 유지할 걸로 관측됩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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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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