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확실해진 해리스 부통령이 오늘 경합주에서 첫 유세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의회 지도부가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해리스가 트럼프를 상대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해리스 부통령의 첫 유세지는 공화당 전당 대회에서 트럼프의 대관식을 치른 위스콘신주 밀워키였습니다.
올해 5번째 방문이지만 경합주 중 위스콘신을 최대 승부처로 인식하고 있다는, 상징적 일정입니다.
대중 앞에선 바이든을 향해 존경을 표했고 트럼프에겐 경고를 던졌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여성을 학대하는 약탈자, 소비자를 속이는 사기꾼. 그래서 말하는데 저는 트럼프 같은 유형을 압니다."
미국 언론이 자체 집계한 결과 바이든의 후보 사퇴 하루 만에 해리스는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대의원 수를 넉넉히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민주당 핵심 인사의 지지 선언도 일사천리로 이어졌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에 이어 오늘은 상, 하원 지도부가 공동으로 지지를 표했습니다.
[척 슈머/미국 민주당 상원 대표]
"이제 절차가 풀뿌리 아래에서 위로 진행되었으므로 우리는 오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여기에 나왔습니다."
아직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남아 있는데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지지를 표해 공화당에 빼앗긴 유권자의 관심을 뺏어오려는 지연 전략일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경선에서 바이든을 찍은 천4백만 명의 권리를 훔쳐갔다"면서 해리스의 무임승차가 반 민주적이라는 새로운 공세를 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격리를 마치고 오늘 백악관으로 복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좋습니다."
내일 저녁에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후보직 사퇴의 배경과 남은 임기 동안 국정 과제를 어떻게 완수할지 설명할 예정입니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어제 오늘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대 트럼프가 44 대 42%로 해리스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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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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