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지구가 역사상 가장 더웠다는 발표가 나왔는데, 이 기록도 머지않아 깨지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 거리.
낮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갑니다.
스페인 중부와 남동부 지역은 이번 주 중반 최고 44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만 명 넘는 폭염 관련 사망자가 나온 데 이어 올해도 심상치 않은 더위가 찾아온 겁니다.
[엘레나 바르가스 / 마드리드 시민 : 물을 정말 많이 마십니다. 하루 3리터는 마시는 것 같아요. 하루 8시간 거리에서 일하는 데 정말 힘들어요. 얼마나 까맣게 탔는지 좀 보세요]
유럽연합 기후변화서비스는 지난 21일이 관측을 시작한 1940년 이후 지구가 가장 더운 날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전 세계 지표면 평균 온도는 17.09도
지난해 7월 6일에 나온 최고 기록을 1년 만에 넘어섰습니다.
[카를로 부온템포 / EU 기후변화서비스 국장 :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몇 년 안에 새로운 기록이 나올 것입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월 평균 기온은 매달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육지뿐 아니라 해수면 온도까지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EU 측은 밝혔습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카를로 부온템포 / EU 기후변화서비스 국장 : 만약 라니냐로의 전환이 소멸되고 태평양 수온이 매우 급격히 빠르게 떨어진다면 2024년이 가장 더운 해가 되지 않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앞으로 지구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예측도 쉽지 않습니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크게 낮추는 등 전 세계가 함께 행동에 나서지 않는 한 반갑지 않은 최고 기록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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