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선 역대급 폭로비방전에,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격렬했던 전당대회의 뒷수습까지 새 당대표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당대회 흥행으로, 총선 참패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쉽게 무너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은, '댓글팀'·'여론조성팀'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당 쇄신책보다는 색깔론과 인신공격이 난무했습니다.
[원희룡/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강남 좌파인가,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금 선거 앞두고 그냥 오물을 뿌리시는 거잖아요."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폭로는 갈등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나경원/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세요! 개인 차원이라고요 제가? 제 것을 빼달라 그랬습니까? 네? 네? 저를 이렇게 모욕하실 수 있습니까?"
나머지 세 후보만 전당대회 전 마지막 만찬에 모였을 정도로 감정의 골은 깊습니다.
한 대표가 60%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지만, 최종 투표율은 50% 수준에 불과해, 전체 당원의 30% 정도 지지만 받은 셈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2007년에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하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 날이 걸려서라도 잊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동훈 대 '반한', 자신을 두고 쪼개진 당을 스스로 봉합시키는 과제가 당장 남았습니다.
당 밖으로는 원외 대표라는 한계 속에서, 192대 108 극단적 수적 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야당은 청문회와 입법 공세에 이어 '한동훈 특검법'까지 추진하고 있지만, 한 대표는 이 야당과 협치를 공언해 왔습니다.
당장 야권은 "'채상병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전향적 태도를 기대한다", "잔치는 끝났고 이제 수사에 응하라"며 당선축하 인사에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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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기자(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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