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피해 찾은 평화로운 해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다면, 피서라고 하기 어렵겠죠.
난데없는 소동의 주인공, 바다사자였습니다.
이곳은 바다사자의 천국이라는 미국 샌디에이고 라호야 해변입니다.
모래사장 위 일광욕을 즐기는 피서객들과 뭍으로 올라온 바다사자들이
한 데 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다사자가 공격성을 보이면서 사람들에게 빠르게 돌진합니다.
쉽게 보기 힘든 야생 동물이기에 가까이 다가가 사진도 찍고 느긋하게 낯선 환경을 즐기던 사람들, 자신보다 더 큰 바다사자의 덩치와 울음소리에 놀라 혼비백산 도망치기 바쁩니다.
라호야 해변에서 바다사자와 피서객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현지에선 여름철 짝짓기로 새끼를 낳는 바다사자의 습성을 무시한 채 피서객들이 무리하게 쉴 공간을 침범했다는 지적과 동시에, 바다사자끼리 싸우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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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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