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김민기 씨가 33년 동안 운영한 소극장 '학전'에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떠나는 길에 함께 한 문화계 선후배들은 눈물 맺힌 노래와 연주로 고인을 기렸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수 김민기 씨가 연극 무대 뒤에서 인생 2막을 펼쳤던 대학로 소극장 '학전'.
소극장 터로 운구차가 들어오자, 일찍이 기다리고 있던 문화계 선후배들이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영정사진으로나마, 33년 동안 일군 못자리에 마지막 인사를 건넨 김민기 씨.
시민들이 놓고 간 맥주와 국화꽃이, 고인을 향한 그리움만큼 빼곡히 쌓였습니다.
요란함이라면 질색하던 고인을 기억하는 듯 긴말을 삼킨 참석자들은, 빗물 섞인 '아침이슬' 노래로,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선생님 사랑합니다!) 나 이제 가노라"
서러움 가득한 연주로 시대의 예술가를 배웅했습니다.
고인이 떠나는 길에는 '학전 독수리 5형제' 배우 설경구와 장현성, 황정민과 가수 박학기, 이적, 유홍준 교수 등 각계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했습니다.
[장현성 / 배우 : 마지막 가시는 길은 가족장으로 하시기로 했으니까요. 우리는 여기서 선생님 보내드리겠습니다.]
노래로 시대에 저항하고, 대학로 '뒷것'으로서 수많은 후배를 길러낸 김민기 씨는, 이제 조용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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