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정상화의 적임자라는 여당과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부적격 인사라는 야당이 거세게 충돌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과방위원회가 오늘 오전부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진숙 후보자는 "공영방송이 객관적 보도를 한다는 평가를 받기보다는, 논란의 중심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강조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편향된 공영방송이 국민적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공영방송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석열 정부가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지명한 '제2의 이동관'"이라며, "극우 편향성과 그릇된 언론관을 가진 이 후보자는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또,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MBC 임원과 대전MBC 사장 시절 자택 주변에서 소액을 쓴 결제 내역 등을 근거로, 법인카드를 유용한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5·18은 폭도의 선전선동에 의한 것'이라는 글에 공감하는 등 이 후보자의 SNS 활동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지만, 이 후보자는 "'좋아요'를 누른 걸 두고 연좌제가 있느냐"며 "손가락 운동에 신경쓰겠다"고 비꼬듯 대답을 이어갔습니다.
청문회 개회 직전 MBC 아나운서 출신인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세월호 오보 사태와 MBC 민영화 모의에 연루된 인사는 방통위원장 자격이 없다"며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내일까지 이어지는데, 야당은 자료제출이 미흡하면 청문기간 연장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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