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대한이라는 예상은 맞았습니다.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에 예상대로 한동훈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죠. 한 신임 당 대표, 총선 참패 후 103일 만에 다시 화려하게 당으로 복귀하게 된 건데요. 한 대표 앞에 놓인 과제가 무엇인지, 또 새로운 당정 관계 설정은 어떻게 될지 어제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신 김재원 최고위원, 그리고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에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우선 김 최고위원님 축하드립니다. 세 번째 당선이시죠? 예상하셨어요?
[김재원]
사실은 굉장히 요동치는 표심들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제 전당대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보여주시죠. 62.8%, 압도적인 득표율로 한동훈 대표가 화려하게 복귀했는데요. 총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박수현]
우선 김재원 최고위원님 축하드립니다. 해맑게 웃으시는 거 오랜만에 봅니다. 그런데 우선 김재원 최고위원께 축하를 드리나, 방송 들어오기 전에도 둘이 말씀을 나누었는데. 우리 김재원 최고위원 앞에 놓여진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 쉽게 얘기하면 속된 얘기로 머리 아픈 위치다. 그렇게 일단 말씀을 드렸는데. 그 이야기는 그만큼 화려한 한동훈 대표의 복귀이지만 이 문제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다는 이야기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지도부의 구조상 우리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정말 중심을 잘 잡는 그런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있다는 것이 저의 분석이거든요.
그래서 김재원 최고가 집권당의 지도부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잘 하시기를 바라고. 또 왜 그러냐면 집권당의 그런 안정은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고 또 저희 야당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거든요. 그래서 김재원 최고는 여당 내에서 역할뿐만 아니라 야당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다, 이렇게 제가 평가를 해 드리고, 결론적으로 어제 평가를 어떻게 하냐. 색다른 평가인데 한동훈 대표의 화려한 복귀나 승리, 이렇게 축하와 함께 말씀을 드려야 되겠으나, 그러나 야당 패널로서 역할을 하려다 보면 이것은 한동훈의 승리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3연패다, 저는 이렇게 규정을 합니다.
지난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1패 회초리를 맞으셨고 총선에서 더 두터운 회초리를 맞으셨고 이번에 사실은 당 대표 선거에서 윤심이 강하게 작동한 후보가 따로 있다는 것은 국민들이 대개 짐작하시는데 여기에서 또 패를 하셨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좀 야박한 소리가 아니라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방향의 기조를 바꾸시면서 왜 이렇게 됐을까라는 그런 충언을 드리는 측면에서 보면 이것은 한동훈의 승리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3연패, 이렇게 규정하는 것이 저는 오히려 본인에게도 보약이 되겠다, 이런 측면에서 말씀드립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3연패라고 보셨어요. 친윤 후보로서 할 말 있으실 것 같은데요.
[김재원]
친윤이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이. 그런데 윤 대통령의 3연패 이런 것은 야당에서 어쨌든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서 하나의 프레임을 만든 것 같고요. 한동훈 대표가 62.8%의 득표를 한 것은 사실 과거의 당 대표들보다도 아주 크게 득표한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거든요.
[앵커]
김기현 대표 때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득표율이.
[김재원]
그리고 앞에 역대 대표들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득표를 많이 한 사례가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과거에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 그런 경우는 특수한 상황이죠. 그런데 이번에 우리 당이 처한 상황에서는 총선에서 궤멸적으로 패배를 하고 여당이 그렇게 총선에서 패배한 사례는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그러고 나서 전열이 제대로 정비되지도 않고 지리멸렬한 데다가 또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국회를 만들고 있단 말이죠. 그리고 민주당의 대표께서는 또 지금 사실은 빨리 교도소에 가셔야 되는데 오히려 재판을 늦추고 있는 이런 상황이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보기에는 엄청 답답한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뭔가 변화를 주고 민주당과 제대로 싸워서 이길 수 있겠다는 그런 느낌을 주고, 그런 인상을 심어주고 인식을 주고 있는 분이 4명 후보 중에는 그래도 한동훈이다, 이런 생각이 강했어요.
[앵커]
한동훈 대표가 민주당과 가장 잘 싸울 것 같아서 당선된 것이다라고 분석을 하시는 건가요?
[김재원]
과거 법무부 장관 때 잘 싸우더라, 이런 얘기를 하는 당원들이 엄청 많았거든요.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내세운 변화하겠다. 당이 바뀌어야 된다. 이런 데 대해서도 당의 지지자들, 당원들은 굉장히 공감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후보들과는 다르게 차별성을 내세웠고 그것이 굉장히 많은 당원들에게 득표하는 효과가 있었죠.
[앵커]
민주당과 잘 싸울 것 같아서 당선된 것이다라고 분석해 주셨는데 민주당 입장에서 하실 말씀 있을 것 같아요.
[박수현]
싸움은 야당이 하는 것이지 여당이 합니까?
[김재원]
지금은 국회를 점거하고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고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이미 지적받고 있는데 거기다가 또 민주당이 벌이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들이 우리 당의 당원이나 지지자들에게는 상당히 답답함을 안겨주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박수현]
제가 볼 때는 이렇게 해석을 집권당은 했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어대한이라고 했지만 윤심이 작동하는 후보는 따로 있었다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들께서 짐작을 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작동이 되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왜 한동훈 후보를 선택을 했을까? 윤심이 아닌 것 같은데. 그것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민심과 지지가 떠났다라고 하는 것을 국민의힘의 당원들이 느끼고 계신 거예요.
그렇다면 지난 총선 때 찍었던 중도층에 있는 국민들이나 심지어는 보수층에 있는 국민들께서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지금 철회하셨기 때문에 지금의 지지율이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뭔가 대안을 선택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를 윤심이 아닌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선택을 한 것인 거죠.
다시 말해서 보수가 마음 둘 곳이 없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도 마음을 못 주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집권당은 왜 대통령에게 보수의 지지자들까지도 저렇게 마음이 떠나서 윤심이 실리지 않은 한동훈을 선택했을까라고 하는 이러한 겸허한 반성 위의 분석,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한동훈 대표를 뽑아준 그런 보수의 당원들과 보수지향적인 국민들의 선택에 부응하는 길일 텐데, 현명하신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야당과 잘 싸울 것 같아서, 이런 분석을 하시면 곤란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김재원]
그런데 사실은 제가 이재명 대표를 빨리 교도소로 보내는데 아주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그렇게 해서 표를 많이 얻었거든요. 지금 표심이 그것은 맞습니다.
[앵커]
워낙 진흙탕 싸움의 전당대회라는 오명을 얻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쨌든 한동훈 대표가, 대표가 되기는 했지만 이제 앞으로가 더 문제다라는 분석도 있거든요. 갈등봉합이 될 거라고 보세요?
[김재원]
일단 갈등봉합을 넘어서서 갈등을 해소해야죠. 말씀하신 게 두 가지 정도인데요. 우선 당내 경쟁자들과는 당내 경선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상호 공격이라는 것은 경선에서 벌어진 도가 지나친 면은 있지만 그것은 자연스럽게 치유를 해야 되고 또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더군다나 일종의 네거티브의 상대방, 즉 한동훈 후보의 입장에서는 많이 공격을 당한 입장이잖아요. 그런데 선거에 이겼단 말이에요. 그러면 갖고 있는 생각이 아무래도 너그러워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문제는 당의 운영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고, 다만 여당이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그것도 개인적인 그냥 사감의 문제를 넘어서서 공적인 업무 처리, 특히 총선 과정에서 대통령 영부인과의 문자메시지를 두고 벌어진 이야기가 이게 문자가 공개되기도 하면서 인간적인 갈등구조, 더 나아가서 이것이 인간관계가 거의 파탄났다, 이런 비판을 받았잖아요. 이런 면에서는 한동훈 대표께서 당연히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셔야 되고 그것은 앞으로 당의 운영뿐만 아니라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인 미래를 위해서도 해결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전당대회 끝나고 원희룡 후보나 나경원 후보와 이야기 나눠보셨나요?
[김재원]
나경원 후보와는 이야기를 좀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도 바쁘시고 저도 좀 하느라고 제대로 이야기는 못 했는데.
[앵커]
환하게 웃으면서 축하인사를 건네기는 하시더라고요.
[김재원]
그분들은 전부 정치를 오래하시고 경험이 많은 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자들끼리의 갈등구조는 크게 앞으로 남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갈등을 해소할 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박수현]
저는 조금 다르게 보는 것이 대단히 죄송합니다마는 이것이 야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 개인적 입장을 보면 사인 간에도 예를 들면 감정이 굉장히 상했을 때 서로 봉합하거나 그렇게 할 수 있어요. 못을 박았습니다. 못을 뺄 수 있지만 못이 박힌 자리는 남아 있는 것이죠. 그래서 치유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진심의 노력들이 필요하다, 그런 것인데 정치권에서 진심의 노력들이 있을까라는 것에 대한 회의가 있고. 또 원희룡 후보님과는 기본적으로 저는 다음 대권을 향한 싸움이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 두 분의 갈등은 봉합이 되더라도 끊임없는 갈등 관계로 대권을 향한 갈등으로 갈 겁니다.
[앵커]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은 원희룡 후보를 향해서 세월을 낚으라면서 기회를 기다려라, 이렇게 당의 어른으로서 조언을 해 주셨어요.
[박수현]
그렇죠. 그렇게 돼야 되는데 사람이 그렇게 되겠냐고요. 그다음에 나경원 후보님은 당 대표가 되면 대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셨지만 대표가 되지 않았으니까 대권의 출마 기회가 열려 있다고 생각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나경원 대표님에 대해서는 공소 취하의 문제가 정말 이건 감정을 넘어서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간 것이 아닌가. 저게 봉합이 될까.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이 1차 갈등이 있을 때 소위 폴더인사로 해결이 됐다라고 했지만 그것은 봉합 수준이었어요. 그러니까 또 갈등이 생긴 것 아닙니까? 그래서 아마 굉장히 노력을 해야 김재원 최고가 바라시는 치유를 통한 해소, 여기까지 가겠지만 정치권에서 그런 아름다운 스토리는 있을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재원]
그런데 박수현 의원님이 인품이 훌륭하신 분인데 그래도 우리 당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것은 여전히 야당이니까.
[앵커]
그런데 정책위의장도 있고요. 사무총장도 있고 지명직 최고위원도 있잖아요. 이런 당내 인선 과정에서도 봉합의 과정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김재원]
그것은 인사권자인 당 대표가 그렇게 화해의 모습으로 흔히 정치권에서 말하는 탕평인사를 하고 그를 통해서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야 되는데 저는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봐요.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도 스스로가 당에서 자기가 활동한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과 가까운 사람으로 당직도 임명하고 당의 체질을 바꿔야 될 현실적인 필요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당 대표에게 인사 잘못했다. 자기들끼리만 등용한 인사다, 이렇게 너무 비판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는 한동훈 대표에게 전권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나경원 쪽 또는 원희룡 쪽 이런 분들을 한 분씩 받아서 당직에 임명함으로써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다는 것은 지금 기대하기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 화해의 제스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분석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다음 키워드는 만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한동훈 신임 대표 등을 포함해서 대통령실로 초청해 저녁을 먹습니다. 단둘이 따로 만날지가 관심이었는데 당장 오늘은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도 합니다. 준비한 영상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대화합의 만찬 자리가 될 거라고 했는데 오늘 만찬이 관심이에요. 오늘 김 최고위원께서도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 가시는 거죠?
[김재원]
네.
[앵커]
메뉴가 삼겹살이라고요? 아직 못 보셨나요? 삼겹살이라는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가장 궁금한 게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독대할 것이냐. 어떻게 예상하세요?
[김재원]
장소 자체가 야외인 것 같은데요. 특별히 독대하거나 그럴 자리는 아닌 것 같아요.
[앵커]
다같이 식사하다가 잠깐 따로 만날 수도 있지 않아요?
[김재원]
당장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일단은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었으니 같이 잘 협력하자라는 그런 정도의 메시지를 주고 또 그런 정도의 만남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낙선한 후보들도 다 배석을 하는데. 또 하나 관심이 김건희 여사 올 수 있을까요?
[김재원]
그것도 제가 알 수 없죠.
[앵커]
못 들어오셨어요?
[김재원]
못 들어봤습니다. 전에 만찬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배석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까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자리 많이 가보셨잖아요. 자리 배치도 꽤 의미 있다고 하던데요. 어떤 자리 배치 예상하세요?
[박수현]
그런 것들이 대개 정치의 예술이죠. 당연히 한동훈 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거리가 실질적으로 좌석 배치 거리가 아니라 심리적 거리가 얼마큼 가깝게 보이느냐, 이것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한데 전당대회가 있기 전에 언론의 관심은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셔서 축사를 할 거냐, 이 문제. 참석을 안 할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분석한 언론들이 많았거든요. 그다음에 당 대표가 한동훈 대표로 선출이 되면 전화통화를 할 거냐, 밥을 먹을 거냐. 그런데 대개 부정적으로 봤어요.
그러나 예상을 깨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참석을 해서 축사를 했고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고. 그다음에 한동훈 대표가 끝나고 통화했고 오늘 만찬까지 이어지는 거죠. 이렇게 잘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가 이야기했듯이 저는 이게 폭풍 전의 고요,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예를 들어서 이준석 대표를 당 대표 이후에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방법으로 끌어내렸던 전례를 생각해보면 불안해요, 사실은.
그런데 한동훈 대표에게 삼일천하, 이렇게 얘기도 했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에 그렇게 가는 경우에 대비해서라도 대통령실에서는 실제로 해야 할 일들을 의무들을 차곡차곡 다 해놓고, 명분을 쌓아놓고 나중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할 일을 다 했다라고 하는 이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분석할 수도 있어보여요. 그러나 오늘은 화기애애한 자리를 모처럼 국민들 앞에 잘 보여주시고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훌륭한 최고위원 같은 분들은 당내의 문제만이 아니라 민심의 크기를 한 번쯤 대통령께 잘 말씀드리는 그러한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재원]
저는 우리 당이 망하기를 바라는 분이 이준석 대표만 있는 줄 알았는데 박수현 의원님도 비슷한...
[앵커]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셨는데요.
[김재원]
그런데 이야기 들어보면 이준석 대표 이야기하면서 한동훈 대표를 끌어내릴 것이다. 그리고 폭풍 전의 고요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대통령이 파리올림픽에 참석을 하실 일정 때문에 서둘러서 하는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지도부와 새로운 대표가 선출되고 나면 아무래도 대통령이 말씀하시고 싶은 것도 많죠. 그리고 그동안 알려진 여러 가지 내용 중에서 사실이 아닌 것 또는 오해를 풀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고. 한편 잘 협조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싶은 그런 생각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서둘러서 오늘 만찬 자리를 준시한 것 같고. 그렇다면 좋은 분위기로서 또 앞으로 잘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너무 망하기 바라지 마세요.
[박수현]
잘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앵커]
잘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 나눠주셨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가 핵심 뇌관 중의 하나지만 앞서 영상으로도 보셨지만 한동훈 대표는 이번 검찰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에 대해서 영부인의 결단이다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박수현]
그것이 한동훈 대표에게 지금부터 그 부분뿐만 아니라 많은 질문들이 주어질 것이고 또 당 대표로서 그 부분에 답해야 될 의무들이 정확하게 생긴 거죠, 공식적으로. 한동훈 대표 선출 이후에 한동훈 대표가 한 이야기는 조금 전에도 나왔습니다마는 건강하고 합리적인 당정 관계, 그다음에 민심의 파도 위에. 민심을 강조하셨어요. 그것은 당 대표로서 정말 중요한 말씀이고 당연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안사안 답변할 때도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균형을 잡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도 그것을 대변해서 편을 들어야 되고 한편으로는 민심도 거들어서 말씀을 하셔야 되는 그런 위치가 된 거예요.
[앵커]
총선 때부터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왔어요, 이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서.
[박수현]
그러나 채 상병 특검 문제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이제는 당 대표로서 뭔가 입장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모든 문제가 다 그렇게 될 거예요. 그것이 아마 다음 대선 후보로서 자리매김하는 한동훈 대표의 아주 민감한 위치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느 한 편만 들어서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당 대표의 입장이겠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보면 현명한 답을 했다고 얘기할 수밖에, 그럴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 문제가 한동훈 대표 체제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느 순간은 이렇게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중립적, 양쪽을 다 편드는 이런 발언이 아니라 결단을 내릴 때는 내려야 되는 그런 순간들이 오리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은 당 대표 되신 지 하루 됐으니까 이런저런 의미를 담아서 그럴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를 하고 싶지만 그러나 언제까지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으로서는 현명한 대답을 했다고 평가해 주셨어요. 김 최고위원께서 오늘 라디오 인터뷰 들어봤는데 좀 모호하다고 비판하신 것 같아요.
[김재원]
저는 비판한 것이 아니고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국민의 눈높이 또는 민심에 맞지 않다, 이런 표현을 많이 썼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당 대표이기 때문에 계속 민심, 국민의 눈높이, 이렇게 모호한 이야기로 갈 수 없고 시간이 좀 지나면 그것이 과연 국민의 눈높이가 뭘 해야 된다는 거냐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받으면 그러면 구체적으로 이렇게 해야 된다라고 답변을 해야 될 순간이 온다. 그런데 대표가 지금은 아직까지 그렇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해야 될 상황인데.
그 점에 대해서는 궁금하다. 어느 정도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그런 말씀을 드렸죠. 그리고 우리가 정치권에서 안철수 대표의 경우에 10년 이상 정치를 하셨는데 늘 새 정치를 이야기하면서 결국 새 정치 내용에 대해서 우리가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라는 비판적인 지적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이야기를 저는 했던 것이고요. 어쨌든 김건희 여사 수사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에 이렇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사례는 너무나 많고 또 수사의 목적과 필요성 또 더 나아가서 사건 자체의 특수성이 법에 규정이 없는 혐의를 수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웠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이제 대표가 됐으니까 좀 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화면 주시죠. 다음 키워드는 당론입니다.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속도를 낼 뜻을 밝히면서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동참을 촉구하면서 당론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온도 차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여야 목소리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 민심은 해병대원특검법 통과를 압도적으로 원하고 있습니다. 해병특검법에 재의결에 찬성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함으로써 민심에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남의 당론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민주적인 절차를 지키는 정당이고 제 뜻은 변함이 없으니까 저희 당이 갖고 있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잘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하니까 한동훈 대표는 남의 당론에 관심도 많으시다, 이렇게 받아쳤는데요. 채 상병 특검법,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보십니까?
[박수현]
그러니까 저게 김재원 최고나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던 한동훈 당 대표가 어느 순간엔가 답변을 정확히 해야 될 때가 온다, 그런 취지의 무시를 둘 다 드렸는데. 오늘 첫날이니까 저렇게 할 수밖에 없죠. 그러나 어쨌든 제3자 추천 특검 이런 것들이 당 대표 후보일 때는 말씀을 하시다가 이제는 당의 민주적 절차를 따라서 당론을 정해보겠다는 것은 입장이 변한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일단 저렇게 할 수밖에 없겠죠, 지금은. 그러나 저런 결과가 만약에 당 대표 후보 때 말씀하신 내용보다 당 대표가 된 이후에 후퇴한 그런 입장으로 변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이 어떻게 평가를 할 것인가. 저런 것들이 계속 쌓인 거거든요. 의원총회에서 어떤 의견을 들어보고 수렴하겠다라고 하시는데 저것은 후보일 때에 비해서 한 걸음 후퇴하는 모습이거든요.
[앵커]
입장 자체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긴 했어요. [박수현] 의원총회의 결정에 책임을 넘기는 수순으로 가지 않습니까? 저런 것도 한계가 온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은 저렇게 답변하실 수밖에 없겠지만 그러나 의원총회나 의원들, 당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나는 했을 뿐이다라고 하실 수 있는. 그것도 한계가 분명히 머지않은 시간에 온다. 그런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가 말하는 한동훈표 특검법. 제3자가 추천하는 채 해병 특검법의 대안으로 제시된 상황에서 지금 당내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도 그렇고 김 최고위원께서도 그렇고 원내대표의 목소리가 더 중요하다라는 입장인데요.
[김재원]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고 우리 당의 헌법인 당헌에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당헌 제61조에 보면 원내대표의 지위를 규정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원내대표는 교섭단체의 대표로서, 즉 교섭단체라는 것은 우리 당을 구성하는 국회의원들의 대표로서 국회 운영에 관하여 최고의 권한을 갖는다라고 규정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채 상병 특검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원내대표가 최고의 결정권을 갖고 있거든요. 그러면 당 대표가 예를 들어 지난번에 선거 과정에는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죠.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 그런데 발의할 권한은 원내대표가 있는 거예요. 그러면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생각이 다르다. 예를 들어 원내대표는 그거 발의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당 대표는 원내대표의 의지에 따라가야 되는 것이지 당 대표가 마음대로 주장할 수가 없는 거예요.
[앵커]
지금 분위기는 어때요? 한동훈 대표가 대표가 됐잖아요.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제3자 특검법 제안을 내놓은 지는 꽤 됐고요.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재원]
지금 의원들 사이에서 최고의사결정기구는 의원총회거든요. 원내대표도 이 의견을 부쳐서 의견을 물어서 거기서 의결이 되면 이게 당론으로 아예 결정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권고적 당론으로 결정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당론으로 결정했다면 더 나아가서 당론과 배치되는 주장도 하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지금 와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토론하겠다는 것은 결국 당헌당규에 따르면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고 한동훈 대표는 물러서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분위기로는 제가 알기로는 의원총회라든가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본다면 제3자 추천 특검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반대하죠. 그래서 특검법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니까.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과연 어떤 입장인지. 이제는 모호하게 국민의 눈높이 이렇게 얘기할 것이 아니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할 거냐라는 대답을 추궁당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의견을 말씀하실 때 점점점점 말씀을 줄여야 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는 어제 합리적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겠다고 했으니까요. 향후 어떻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주시죠. 다음 키워드는 인사입니다. 오늘 국회 과방위에서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인사를 두고 후보자와 과방위원장 사이에 기싸움도 벌어졌는데요. 녹취 먼저 듣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저기요 이진숙 내정자, 인사하시죠.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 하고 돌아서서 가시니깐 뻘쭘하잖아요. (귓속말) 인사하겠습니다. 악수도.]
[정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진숙 후보자, 후보자와는 MBC에서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 기자였습니다. 이진숙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것은 크게 두 차례입니다. 한 번은 바그다드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할 때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MBC 후배 기자들을 유배 보내고 노조를 탄압했던 방송 장악의 선봉대가 됐을 때 이름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어떤 것이 이진숙의 본질인가 저는 혼란스럽습니다.]
[이진숙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 정동영 위원님을 정 선배라고 부르면서 같은 공간에서 근무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MBC가 뉴스데스크에 서로 광고를 하고 싶어서 이른바 마크로비를 할 때였고 드라마 왕국, 예능 왕국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언론노조가 주도적인 회사 내의 세력으로 되면서 정치성이 굉장히 강화가 됐습니다.]
[앵커]
이진숙 후보자에게 나랑 싸우려고 하면 안 된다. 인사하고 가라 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박수현]
저런 것은 굉장히 강한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위원장으로서 기선을 제압하려고 하는 그러한 제스처라고 볼 수가 있겠죠. 특별하게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 이틀간의 청문회를 야당에서 잡은 의미에 대해서 말씀들이 많으신데. 그만큼 이진숙 후보자가 부적격임을 따져야 될 것이 너무 많다고 하는 게 이미 언론을 통해서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이틀 동안 적어도 그런 모든 문제들을 검증해봐야 되겠다라고 하는.
[앵커]
이틀간 열리는 게 이례적이라고 하더라고요.
[박수현]
그만큼 이례적인 후보자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미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야당으로서는 부적격자라고 하는 것을 국민 앞에 하나하나 다 보고를 드려야 되겠다라고 하는 그런 취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부적격자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진숙 후보자는 MBC가 노조에게 지배를 당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김재원]
그거 맞잖아요. 사실 그렇거든요. 그리고 이진숙 후보자가 아니라 아마 공자님이 와서 인사청문회를 해도 안 된다고 할 거예요. 왜냐하면 이진숙 후보자의 문제가 아니고 방송통신위원장이 그 자리에 있으면서 MBC 문화방송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송문화진흥회, 즉 MBC 대주주의 이사 구성이 바뀌게 되어 있거든요. 그것을 못 하게 막기 위해서 방송통신위원장의 직무를 못하게 막기 위해서 지금 탄핵도 하고 그리고 새로운 후보자가 들어가면 또 탄핵을 해서 못하게 막고 해서 결국은 방문진 이사 구성을 못하게 막으려는 그 의도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민주당이 이진숙 후보자 문제가 아니죠.
그런데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 국민들이 왜 이렇게 부적절한 인사인가라는 것을 어떻게든 털끝만한 흠이라도 들춰내려고 이틀씩 인사청문회를 하고 심지어는 40년 동안 헌혈 안 했다고 방통위원장 자격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저는 보통 저 정도 들춰내면 별게 다 나올 텐데 참 훌륭한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오히려 하고 있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아마 제가 민주당 실력으로 따지면 공자님이나 예수님이 오셔도 온갖 험담을 다 할 텐데, 기껏해서 하는 것이 무슨 노조 탄압 이야기하는데 MBC 노조 때문에 문제 있다고 많이 지적받잖아요. 저는 잘 모르지만.
[앵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두 분의 엇갈린 의견까지 들어봤습니다.
[박수현]
짧게만 말씀드리면 김재원 최고위원님 여당의 지도부이십니다. 그래서 방송이라고 하는 의미. 방송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야 되는가 하는 본질적인 의미를 깊이 들여다보시기를 바라고요. 제가 아시다시피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으로 불리는 국민소통수석을 했고 그런 언론정책에 대해서 깊이 잘 알고 있습니다마는 일일이 이 자리에서 김재원 최고위원님의 말씀에 반박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최고지도부로서 그런 부분들을 깊이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통위원장 청문회는 내일까지 이어지니까요. 내일까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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