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채 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 등 5가지 요구사항을 공개하며 대여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야당 주도로 '한동훈 특검법'이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기도 했는데, 국민의힘은 협치를 포기한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 제시한 '5대 요구안'은 방송장악 중단과 국회 운영 정상화, 수직적 당정관계 거부 등입니다.
여야가 '잘하기 경쟁'을 하자는 취지인데, 특히 '1번 요구'로 채 상병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내세우며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함으로써 민심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한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안한 제3 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에는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특검법 재표결까진 야당 원안대로 가져갈 것이라면서도, 부결 뒤 다시 발의할 땐 제3자 추천을 포함한 여러 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저희는 또 낼 겁니다. 그러면 이제 그다음부터는 그 안이야 다시 또 논의를 해봐야 하겠죠. 그럴 경우에는 여당이 글쎄요. 그때 가서도 한동훈 대표가 다시 여전히 그렇게 반대할 수 있을까….]
야당은 또 국회 법사위에 '한동훈 특검법'을 상정하며 전선을 넓혔는데, 물론 여당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한동훈 체제 공식 활동 첫날인데, 앞에선 축하 인사를 하고 뒤로는 특검을 준비한다며 잔칫상에 재 뿌리는 거대 야당의 횡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조국혁신당이 한동훈 특검법에 '댓글 팀 의혹'까지 추가한 것을 거론하며, '협치'를 걷어차겠다는 선언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과 원한 사무친 입법 보복에 국회와 정치 품격은 상실되고 협치는 실종됐습니다.]
한 위원장도 야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해서 기본이 안 되는 걸 밀어붙이는 게 민주주의냐며, 막무가내식 억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의 5가지 요구안도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 첫날인데 그런 걸 내놓는 걸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국민께서 어떻게 평가하실지 걱정되네요. 저렇게 정치하는 걸 보고 국민께서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보지도 않았고요.]
한동훈 특검법과 5대 요구안은 일면 채 상병 특검법 관철을 위한 협상 카드 차원으로도 읽힙니다.
민주당에 8월 새 지도부가 출범한다 해도 대치 국면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연진영
디자인;이원희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빠르고 정확한 전달,정확하고 철저한 대비 [재난방송은 YTN]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