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신임 당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불러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당 대표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들도 함께했는데, 윤 대통령은 당은 하나라며 함께 뭉칠 것을 강조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대통령실 잔디마당에 모였습니다.
신임 지도부 출범 즉시 윤석열 대통령이 저녁을 함께 먹자며 상견례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 손을 맞잡으며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고.
"살이 더 빠졌어?"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신임 지도부와도 일일이 반갑게 악수했습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식사에서 대통령과 한 대표는 함께 러브샷을 나눴고, 한 대표와 경쟁했던 후보들과도 건배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지도부의 출범을 축하하며 함께 민생을 살리고 개혁 과제를 완수해가자고 다짐했습니다.
단합도 연신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은 우리 당은 한가족이라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하나가 돼 도와줘야 한다며 한 대표를 챙겼고, 한 대표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당 대표에 출마한 다른 3명 후보 모두도 화합해 가자며 호응했습니다.
원내가 야당의 거친 공세로 상황이 어려운 만큼 민주당 입법 폭주에 맞서 똘똘 뭉치자고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식사 자리니만큼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쟁점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뉴에도 화합의 뜻이 담겼는데, 당·정·대가 막역한 사이로서 격의 없이 소통하자는 뜻을 담아 삼겹살과 모둠 쌈을 대통령이 직접 메뉴로 고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별도 독대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통령은 다만 식사 자리에서 대통령실 각 수석과 당 정책위의장이 직접 소통하는 등 방식으로 당정 협의를 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경선 과정 속에 당 내홍 수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새로운 지도부가 이번 만찬을 계기로 전당대회 상처를 잘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김진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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