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누수를 고치러 온 작업자들과 부동산업체 사장이 빈집에 들어옵니다.
안에 있던 강아지 두 마리는 반가운 듯, 꼬리를 흔들며 현관에 모여듭니다.
[부동산 사장 : 이리 와!]
작업 시작 전, 강아지를 붙잡아 작은 방으로 밀어 넣는 부동산 사장.
갑자기 나머지 한 마리를 높이 들어 바닥에 내던집니다.
등부터 떨어진 강아지는 큰 소리를 내면서 의자에 부딪히고 방문은 닫깁니다.
원격 CCTV를 보고 깜짝 놀란 세입자는 집에 돌아와 강아지를 동물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진료 결과, 강아지의 뒷다리 무릎뼈가 제자리에서 벗어났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당장 걷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통증이 있을 뿐더러,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주인은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부동산 사장에게 전화해 경위를 따지자 돌아온 건 강아지가 물려 했다는 해명.
부동산 직원에게 CCTV 영상을 보내 물려는 장면이 어디 있느냐며 계속해서 항의했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집주인에게 그대로 말할 것"이고, "주인이 집에서 나가라고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 부동산이 집주인 대신 관리 업무를 도맡은 만큼 세입자는 이 답변을 사실상 협박으로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세입자 (강아지 주인) : 반복하면서 말씀을 하니까 진짜 집에서 나가야 하나, 그렇게 생각했죠. 만약에 한 번이라도 문 적이 있다면 어떻게든 못 들어가게 했겠죠.]
부동산 사장은 계속된 항의에 직원이 화가 나 그랬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학대에 대해선 버둥거리는 강아지를 놓쳐 바닥에 떨어뜨렸을 뿐이라며, 추후 요구하면 배상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부동산 업체 사장 : (직원이) 처음부터 그렇게까지 얘기하지는 않아요. 시비조로 나오니까 주인한테 그렇게 얘기하라고 한 거지…. 강아지가 또 나를 물려 했잖아요. 한 번 (예전에) 물린 적도 있고요. 저도 정신적으로 힘들더라고요.]
결코 학대는 아니라는 부동산을 상대로 강아지 주인은 고소장을 내고 법적 판단을 구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 정진현
디자인 : 오재영
자막뉴스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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