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합 위해 횃불 넘겼다"…바이든, 재선 포기 후 첫 대국민연설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금 전 대선후보직 사퇴 후 처음으로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재선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인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중도 하차를 선언하고 처음으로 연단 앞에 섰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미국 국민들에게 통합을 호소하면서 대선 후보직 사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바이든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은 그 어떤 직책보다 중요하다"며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민주당의 대체 후보로 추천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는데요.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경험 있고, 터프하며 유능한" 지도자라고 설명하며 "선택은 결국 국민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6개월의 임기 동안 대통령 업무에 집중하겠다며 그가 대통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유지하겠다며, 기존의 외교 노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생활 비용을 낮추고 선택권과 투표권과 같은 개인적인 자유와 시민의 권리를 수호하는 데 정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고령으로 인한 그의 인지력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이후 지난 21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글을 올리며 재선 도전 포기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56년 만에 재선을 노리다가 중도 포기한 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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