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전운' 감도는 국회…한동훈 지도부 첫 공식회의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오늘(25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있습니다.
쟁점 법안을 둘러싸고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는 오후 2시 본회의를 앞두고 그야말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과 방송4법을 둘러싼 대치가 예상되는데요.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안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 요구권을 행사하면서 법안은 국회로 돌아왔는데요.
가결에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모두 출석할 경우 200석이 필요해 여당의 이탈표가 필수적인데, 범야권 의석이 192석으로 부족한 데다 여당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원식 의장의 중재안이 무산되면서 방송4법도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데요.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법안 1건마다 24시간 필리버스터 후 종결 투표, 법안 표결 등 절차를 거친다면 나흘 이상 본회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상임위에서도 여야의 대치는 계속됩니다.
오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이틀 차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어제 한 차례 편향된 언론관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공세를 펼친 야당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여당은 야당이 후보자를 상대로 탄핵 겁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추진을 당론으로 의결하고 본회의 보고까지 이뤄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본회의에 보고되면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하는데,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이 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앵커]
각 당 상황도 살펴보죠.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지도부가 첫 공개회의를 열었죠?
어떤 메시지를 전했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전 8시쯤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한 대표 등 당 지도부,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만찬에서 화합과 결속을 다졌는데요.
한 대표는 오늘 첫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당을 향해 변화와 통합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금투세 폐지 등 민생 정책을 언급하면서 국민의힘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제시했습니다.
반면 야당을 향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국민의힘이 분열할 거라는 얄팍한 기대는 착각"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한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 참석해 원내와 원외 힘을 함께 모아내자고 말했고, 또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서는 정국을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한 대표는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박정하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의 입장과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동훈 신임 당 대표도 민심을 따르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병대원 특검법에 찬성표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에서의 방송4법 통과를 시키겠다고 강조하면서, 여당을 향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방송 장악의 시도를 포기하지 않으면, 독재의 부역자라는 오명을 얻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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