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는 '타협 없다'는데…美 "휴전협상 타결 가능"
[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회담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도 진행 중입니다.
미국은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기존의 강경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협상이 또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마무리 단계이며 타결이 가능하다고 믿을 만한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만나 협상 상황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논의되고 있는 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제시한 3단계 휴전안입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인질 교환, 가자지구 재건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 연단에 선 네타냐후 총리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인질 협상에 대해서는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하마스 섬멸에 대한 의지만 재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능력과 가자지구 통치를 파괴하고 인질들을 모두 데려올 때까지 싸울 겁니다. 그것이 완전한 승리의 의미입니다. 우리는 그 이하로는 타협하지 않을 겁니다."
인질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에 하마스는 '순전한 거짓말'이라며 비난했고, 인질 가족들마저 총리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협상을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전범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미국을 찾았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ICC 회원국이 아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민주당 의원 수십 명이 네타냐후 총리 연설을 보이콧한 가운데 한 의원은 '전범' 문구가 적힌 작은 손팻말을 들어 보였고, 네타냐후 총리는 ICC 주장이 말도 안 되는 날조라며 명예훼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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