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중국에 평화협상 중재 요청…트럼프 대비 본격화?
[앵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러시아와 평화 협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해 중국을 지렛대 삼아 출구전략 모색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2년 반째 이어진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향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이 중국 광저우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만나 협상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두 가지 원칙만 지켜지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뺀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합의도 없어야 하고, 둘째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완전한 존중입니다."
왕이 부장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초청해 관련 논의를 한 건, 미국 견제 세력으로서 글로벌 안보 문제에서 역할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짚었습니다.
오히려 러시아는 느긋한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고, 열린 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세부 사항이 중요한데, 아직 잘 모릅니다. 좀 더 명확한 내용을 기다리겠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11월 열 계획인 제2차 평화회의에 러시아도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작년에 12개 항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평화 방안을 제시했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한 바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빅딜까지 시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나리오에 대비해 우크라이나는 물론, 중국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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