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은 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조사 시작 사실을 보고받고 3시간 반 뒤에야 이를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여사는 검찰 조사 직전,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팀은 지난 20일 저녁 8시쯤, 중앙지검 지휘부에 '조사를 준비하러 들어가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조사 사실을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건 같은 날 밤 11시 16분이었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걸 알고도 3시간 넘게 이를 이 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겁니다.
중앙지검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직 영부인을 조사하는 민감한 상황인 만큼 조사가 중단될 우려가 있었고, 수사팀이 휴대전화를 반납하면서 실시간으로 연락이 이뤄지지 않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밤 11시쯤 지휘부 사이 15분 정도 통화를 거쳐,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 총장에게 조사 사실을 보고했다는 겁니다.
진상 파악에 나선 대검찰청 감찰부도 이 같은 '3시간 공백'을 파악하고 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수사팀에 조사 사실을 사후 보고하는 데 동의했는지 등을 물었는데, 수사팀은 이 지검장의 보고가 언제 이뤄졌는지는 몰랐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검장은 김 여사 조사 이후 처음으로 명품 가방 수사팀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남은 수사를 잘 마무리하라고 격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시 조사에 참석했던 최지우 변호사는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검찰 조사 전 김 여사가 국민에 사과하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최지우 / 김 여사 측 변호인 : (김 여사가) 검사님들에게도 '이런 자리에서 뵙게 돼서 송구스럽다', 그 다음에 '심려를 끼쳐드려서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또 보안과 경호에 불리한 검찰청사 대신 제3의 장소는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수사팀이 휴대전화를 반납한 것 역시 경호 지침에 따른 절차였다며 '황제 조사'라는 비판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디자인;박유동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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