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달구는 TV 광고…'쩐의 전쟁' 속 차별화 주력
[앵커]
미국 대선에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이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본격 광고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두 후보가 처한 현실과 걸어온 길 만큼이나 광고 전략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는 겁이 없다'는 제목의 선거 광고입니다.
1분 분량으로, 파리올림픽 기간 인기 프로그램들에 붙여 방영될 예정입니다.
20년 넘게 검사로 일하며 거둔 성과를 소개했고, 트럼프는 부유층만을 위한다는 냉소적인 시선도 담았습니다.
"이 선거운동은 우리가 누구를 위해 싸우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그저 살아갈 기회가 아니라 앞서 나갈 수 있는 미래를 믿습니다."
트럼프 캠프가 선보인 광고는 해리스 부통령이 축제에서 춤을 추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30초 분량의 광고 대부분을 국경 정책과 이민자 문제를 대하는 해리스를 비판하는데 할애했습니다.
해리스는 위험할 정도로 진보적이고 미국인들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도 첨언했습니다.
"해리스는 우리를 실망시켰습니다. 천만이 넘는 불법 이민자들이 이곳에 있고 25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불법 이민자가 일으킨 범죄로 인해 희생됐습니다."
TV광고는 선거 운동의 방향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핵심 선거 전략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해리스는 특정 계층에 편중된 트럼프를 부각하며 반트럼프 전선의 결집을 노리고,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의 대거 유입으로 인한 사회 문제를 해리스와 결부시키는 전략을 끈질기게 펼 것으로 보입니다.
해리스 캠프는 이번 광고에만 우리돈 690억원가량을 쏟아부었고, 트럼프 캠프는 앞으로 2주간 168억원 규모의 TV광고를 예약한 상태입니다.
대선 광고 비용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거라는 전망 속에 양 캠프는 후원금을 통한 실탄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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