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피하려다 잇단 참극…1명 숨지고 3명 부상
[앵커]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운전자들이 연이어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도주하던 차량이 표지석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지고, 나주에서는 음주 차량이 순찰차를 들이받아 3명이 다쳤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 나주의 한 사거리입니다.
순찰차에 쫓기던 SUV가 도주로를 막고 있던 또 다른 순찰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순찰차가 뒤로 밀려나고, SUV는 한 바퀴를 구릅니다.
이 사고로 경찰관 한 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SUV 운전자 70대 남성 A씨와 동승자도 많이 다쳤습니다.
A씨는 앞서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보고 달아나던 상황이었습니다.
"동신대 앞에서 음주 단속하고 있었는데… 도망가니까 이제 순찰차 3대가 쫓아갔어요. 바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로 측정됐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남 함평의 한 도로에서 섬광이 번뜩입니다.
차량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느닷없이 그렇게 터지니까 놀라서 나도 TV 끄고, 방이 훤해져 버려 아주 터지니까. 무서워서 못 나오고 밖에를."
31일 0시쯤 50대 남성 A씨가 SUV를 몰다가 단독사고를 냈습니다.
A씨가 차 밖으로 튕겨 나가 숨졌고, 차가 불탔습니다.
A씨는 나주에서부터 경찰의 음주 검문을 피해 4㎞ 거리를 시속 100㎞ 이상으로 질주했습니다.
"신고 들어와서 이제 검문 배치를 한 거죠. 그 차가 다행히 서는 걸 보고 검문하려고 하니까 검문을 피해서 도주한 거죠."
도주하던 차량은 도롯가에 있던 이 마을 표지석을 들이받았는데요, 사고 충격으로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음주운전을 하고도 처벌은 피해보겠다는 욕심이 더 큰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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