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섀도'가 뭐길래…"러시아 본토 타격 1순위 무기"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무기 중 하나가 '스톰섀도' 장거리 미사일입니다.
러시아 후방 기지 타격을 위해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 미국과 영국이 고심 중이라는데요.
이치동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영국은 스톰섀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면서 자국 영토 내에서만 사용하라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프랑스와 함께 개발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사거리는 250킬로미터입니다.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초저공으로 날아가 공군 기지 등 전략 목표물을 '족집게' 타격합니다.
가격은 하나에 백만 달러, 우리 돈 13억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크림반도의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 타격에 쓰여 위력을 발휘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깊숙이 자리 잡은 공습 원점을 없애기 위해 스톰섀도 등 서방 세계가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을 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군사적으로 적의 병참 라인, 전방으로 오는 연료, 탄약을 막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로) 그렇게 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이 제공한 미사일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쓰이면, 이는 러시아와 나토 간 전쟁을 의미한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더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은 러시아 본토 공격용으로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를 원한다고 비공개적으로 인정했지만, 전통적으로 영국은 미국과 대립하거나, 반대 의견 내기를 꺼립니다."
더구나 스톰섀도의 일부 부품은 미국산이고, GPS 위성항법 시스템은 펜타곤이 운용합니다.
더 늦기 전에 우크라이나의 간절한 요청을 들어주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반면, 이른바 게임체인저로서 전황을 결정적으로 바꿀 거라는 보장이 없는데, 확전 리스크를 떠안기엔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각국 정상들이 만나 이 딜레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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