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기상 속보를 통해 신의주 등 북한 내 심각한 강수 상황을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편성된 정규방송 도중 북한 내 선천·구성·피현·남포 등 각지의 오전 11시, 오후 1시 화면을 내보냈다.
(조선중앙TV가 보도 중인 북한의 강수 상황 /출처: 조선중앙TV)
조선중앙TV가 전한 영상에서 평안북도 피현 지역의 강은 흙탕물이 돼 범람했고, 황해북도 사리원의 도로는 물에 잠겨 차량이 운행하기 힘겨워 보이는 장면이 보도됐다. 항구도시인 북한 남포시의 한 계단에서는 흙탕물이 도로로 쏟아져 내리고 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최대로 긴장 각성해 사소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책을 철저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심각한 수해 상황과 관련해, 김영호 통일부장관은 이날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신의주에 지금도 상당한 피해가 있고,(북한 김정은은) 이례적으로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개최했다"며 "상당한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수해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아직 답은 없다"며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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