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 마나 신사협정 >
[기자]
오늘(4일)이었습니다.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었는데, 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강도 높게 여당을 비판하니까, 여당에서는 항의와 고성이 쏟아졌습니다.
반면 야당에서는 박수를 치며 맞대응했는데, 뭐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이 됐습니다. 먼저 그 장면 보고 가겠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있습니까? {예!} {아뇨!}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해야 될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러다 독도마저 일본에 내주고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주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은 또 국민의힘 차례잖아요. 공수만 바뀌었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겠군요.
[기자]
그런데 그나마 오늘은 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소란스러웠습니다. 무슨 얘기냐.
지난해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 연설 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격한 분위기였는데요. 여당의 초선 의원과 야당의 수석 최고위원이 실제로 본회의장에서 말싸움을 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의원 : 정청래! {얻다 대고 삿대질이야!} 혼자서 말이야! 본회의장이야, 당신!]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지난해 여야는 결국에 여야 교섭단체 연설할 때는 좀 더 자제하자, 서로 이런 신사협정을 맺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2월이었죠. 마지막 교섭단체 연설을 앞두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기 당 소속 의원들에게 야유나 고성 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자제를 부탁했고 실제로 이루어지긴 했습니다.
다만 보신 것처럼 새 국회가 들어와서는 그런 약속들이 흐지부지됐죠.
이성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