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에서 의료 문제를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려고 하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평일 저녁과 주말, 공휴일까지 문을 닫겠다는 응급실은 더 늘었습니다.
먼저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충주의 유일한 대학병원인 건국대충주병원 응급실입니다.
'24시간 365일' 의사가 상주한다는 기존 문구 옆에는 새로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평일 야간과 주말, 공휴일은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써 있습니다.
[외래환자 보호자 : 우리 남편이 여기 당뇨 있어서 약 타러 와요. (불안해서) 환자들은 어떻게 하겠냐고요.]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 중 5명이 사직하며 추석 연휴에도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주민/충북 충주시 금릉동 : 빨리 어떻게 조치가 돼서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은 드는데… 명절 연휴에도 (휴진이) 길어지고.]
전국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중 27개 중증·응급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은 한 때 88곳까지 줄었습니다.
성인 응급내시경이나 유아 장 폐색, 중증화상을 치료할 수 있는 응급실은 평소의 절반 가까이로 뚝 떨어졌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응급실 환자가 많게는 2배 가까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더 큰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 영상자막 장재영]
이예원 기자 , 이현일,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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