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구 도심에서 출근길에 택시가 차량 9대를 들이받고 돌진해 11명이 다쳤습니다.
택시기사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버스정류장 앞에 택시 한 대가 멈춰 서 있습니다.
앞범퍼는 어딘가로 날아가 버렸고 오른쪽 앞바퀴는 빠져 있습니다.
도로에는 부서진 차량 파견들과 빠진 타이어도 인도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우와, 다 날아갔다."
들이 받힌 차량들은 도로에 뒤엉켜 있고 충돌 충격으로 바퀴가 터진 승용차는 인도 위에 쳐박혀 있습니다.
어제 오전 8시 반쯤,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택시가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차량과 사람들이 몰리는 출근시간대였습니다.
택시는 왕복 10차로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서 있던 차량 2대와 오토바이 1대를 연달아 추돌하고 300미터 가량을 내달렸습니다.
택시는 교차로를 지나서도 멈추지 않았고 인도로 올라갔다 다시 도로로 진입하면서 차량 6대를 더 받은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사고 직후 목격자]
"연달아 막 '콰과과광' 막 이런 소리가… 초등학생들이 다 등교한 상태에서 사고가 났는데 만약에 조금만 더 사고가 빨리 났으면…"
피해 차량만 모두 9대, 인도를 지나던 70대 남성이 사고 차량 파편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고 택시기사와 피해차량 운전자 9명도 다쳤습니다.
사고 차량은 전기차량으로 출고된 지 2년 11개월된 아이오닉5 모델이었습니다.
택시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고기록장치를 포함한 사고 차량 전체를 국과수에 정말 감식을 의뢰하고 70대 택시기사를 입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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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기자(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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