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몇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가 직접 나섰습니다.
멤버들은 유튜브 방송을 켜고 민희진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키라고 못 박았는데, 전속계약 해지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뉴진스가 예정에 없던 긴급 유튜브 방송에 나섰습니다.
무채색 옷차림에 어두운 표정의 멤버들, 민희진 프로듀서가 어도어 대표에서 해임된 뒤 일어난 변화를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했습니다.
[혜인/뉴진스 멤버]
"어른들의 일이라고 맡기고 계속 기다리기만 하기에는 너무 저희 다섯 명의 인생이 걸린 문제거든요…"
그러면서 모기업 하이브에 대한 불만을 조목조목 열거했습니다.
최근 데뷔 전 멤버들의 기록이 유출됐을 때, 하니가 다른 그룹의 매니저로부터 무시를 당했을때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니/뉴진스 멤버]
"그냥 저희를 위해서 생각해 주시는 그런 마음이 아예 없으시다는 걸 느꼈고…"
그러면서 멤버들은 하이브를 향해 25일까지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키라 요구했습니다.
[민지/뉴진스 멤버]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께서 대표로 있으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입니다."
이를 두고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 가능성까지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르면 계약 내용을 위반한 경우 가수나 기획사는 상대방에 14일 내에 시정하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내에 시정되지 않으면 손해배상이나 계약 해지를 청구할 수 있는데, 긴급 방송 14일 뒤가 딱 25일입니다.
하이브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민 전 대표의 배임 행위를 의심하는데다 어도어도 다른 자회사처럼 경영과 프로듀싱을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멤버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어른들의 싸움은 결국 뉴진스 멤버들까지 참여하는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재근/대중문화평론가]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같은 것을 하면서 결국 위약금을 내지 않고 우리가 부당한 일을 당했으니까 이 계약을 깨야 된다고 주장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한편 팬들은 하니가 언급한 부당 대우가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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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기자(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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