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시작된 '소음 공격'은 강화도 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준다고 합니다. 대북확성기에 대한 남남 갈등 여론을 조장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어젯밤 날린 오물풍선은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대부분 돌아갔지만, 일부가 서울 도심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미사일과 풍선, 소음까지, 3중 복합도발에 나선 북한의 속셈을 김충령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한강 하구와 인접한 강화도 최북단 지역은 북한 황해도까지 2km 정도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최근 북한으로부터 기괴한 소음이 들려오면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꺽꺽꺽꺽)"
괴생명체의 울음소리나 쇠를 긁는듯한 불쾌한 소리를 대남확성기로 트는 건데, 지하철 소리보다 큰 80dB에 달하기도 합니다.
이만호 / 강화군 송해면 주민
"노랫소리나 말 소리 같으면 괜찮은데, 대남방송이나 대북방송이나 서로 방송을 했지 이렇게 괴이한 소리가 난 것은 처음이죠."
대북확성기 방송을 북한 군인들이 제대로 듣지 못하게 하는 게 주 목적인데, 수천 개의 오물풍선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자 대남방송으로 남남갈등을 유발해 대북확성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 조장에 나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대북방송 자유의소리
"밤 늦게까지 지뢰밭에서 전혀 가치 없는 노역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북한은 어젯밤 18번째 오물풍선 살포를 시도했는데, 우리 군이 식별한 20여개는 대부분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되돌아갔지만, 일부는 서울 도심까지 날아왔습니다.
북한이 미사일과 풍선, 소음의 '3중 공격'에 이어 GPS 교란이나 무인기 침투와 같은 추가 복합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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